서울 아파트 시장이 아주 기묘한 흐름을 타고 있어. 집 내놓는 사람들은 줄을 섰는데 정작 사가는 사람이 없어서 거래량이 아주 처참하게 반토막 난 상태거든. 다주택자 형님들이 세금 폭탄 피하려고 매물을 시장에 엄청나게 던지고는 있는데, 정부에서 대출 수도꼭지를 아주 꽉 잠가버리니 쌩현금 부자가 아니면 입구 컷 당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어.
실제로 국토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뜯어보면 작년 이맘때랑 비교했을 때 거래량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떡락한 걸 알 수 있어. 그나마 거래되는 것도 대부분 15억 이하의 가성비 중저가 단지들에만 쏠려 있고, 소위 말하는 한강변 고가 라인은 거래 가뭄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해. 강남이나 송파 같은 인기 지역은 매물이 30% 넘게 쌓이며 재고가 넘쳐나는데 정작 도장 찍었다는 소식은 가뭄에 콩 나듯 들리는 지경이지.
결국 핵심은 대출 규제야. 15억 넘는 집은 대출 한도가 거의 바닥이라 자기 자본이 충분하지 않으면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퀘스트가 됐어. 전문가들도 5월 양도세 유예 종료 전까지는 절세용 급매물이 더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대출 문턱이 워낙 높아서 거래 소화불량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예정이래.
지금은 사고 싶어도 못 사는 텅장족들의 눈물만 가득한 상황이라, 정책 방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는 일단 숨 고르기 하면서 관망하는 게 상책일 듯싶어. 무리하게 영끌했다가는 대출 이자 감당 못 해서 멘탈 바사삭 될 수 있으니 다들 정책 바뀌는 거 눈치 게임 하면서 버티는 분위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