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이 5000억 개라는데 재활용은 고작 7% 수준임. 근데 이게 환경 오염만 시키는 게 아니라 공공 수도 시스템까지 야금야금 파괴하는 고도의 빌드업이었다고 함. 대니얼 재피 교수가 쓴 “언보틀드” 보니까 우리가 무심코 생수 사 먹는 행위가 사실은 자본주의의 서늘한 가스라이팅이었음.
40년 전만 해도 물 사 먹으면 돈 많냐는 소리 들었는데, 지금은 연간 3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시장이 됐잖아. 네슬레나 코카콜라 같은 빅4 기업들이 마케팅으로 수돗물 공포증을 오지게 심어준 덕분임. 수돗물 더럽다고 가스라이팅해서 사람들 손절하게 만드니까, 정부는 수도 인프라에 투자 안 하고 결국 수도관 노후화로 물 질이 더 나빠지는 헬게이트가 열리는 거지.
미국은 성인 44%가 생수만 마신다는데, 이러면 물이 공공재가 아니라 돈 있는 놈들만 누리는 전유물이 됨. 돈 없으면 깨끗한 물도 못 마시는 시스템이라니 완전 자본주의 매운맛 그 자체임. 환경만 조지는 줄 알았더니 인권까지 탈탈 털고 있었던 셈임.
그래도 희망 편은 있음. 기업들이 지하수 털어가는 거 막아낸 주민들도 있고, 이 책은 물을 다시 모두의 것으로 해방하자고 외치고 있음. 정부가 정신 차리고 공공 음수대 쫙 깔고 기업들한테 환경 책임 빡세게 물어야 함.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 집을 때마다 이 서늘한 음모론 같은 진실이 떠오를 것 같음. 수돗물 신뢰도 회복하는 게 진짜 갓생 사는 길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