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다 보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다 있네. 어떤 프로그래머가 자기 피땀 눈물 섞인 회사를 세웠는데 대외 이미지 챙기겠다고 학벌 좋은 아내를 명목상 대표로 앉혔대. 본인은 실무 다 뛰면서 돈 벌고 재산은 다 아내 명의로 해줬는데 정작 빚만 본인 이름으로 남겨두는 엄청난 배려심을 보여줌.
근데 아내가 고마운 줄도 모르고 매일 술 마시고 놀러 다니더니 갑자기 이혼 소장을 날렸는데 사유가 진짜 어메이징함. 남편이 여직원이랑 불륜 저지르고 폭력까지 썼다고 소설을 쓴 거야. 실제로는 업무 외에 말 한마디 안 섞은 사이인데 말이지. 심지어 본인이 대표니까 이 회사는 다 내 거라는 논리를 펼치면서 남편 일터를 꿀꺽하려고 각 잡는 중임.
이거 완전 현대판 뒤통수 대서사시 아니냐. 진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절단기 수준임. 다행히 변호사님 등판해서 해결책 알려줬는데 실질적으로 누가 기여했는지 증명하면 재산 분할 때 억울한 일 없을 거래. 아내가 프로그래밍 지식 1도 없고 월급도 안 받아 갔다는 거 입증하면 된다는데 세상에 사람 함부로 믿는 거 아니라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됨.
아무튼 이 사장님 제발 증거 잘 모아서 자기 회사랑 재산 다 지켰으면 좋겠다. 결혼할 때 몸만 온 사람이라는데 나갈 때도 빈손으로 나가게 해줘야 인지상정 아님. 다들 명의 줄 때는 진짜 백 번 천 번 생각하고 결정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