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 팔로워 가진 유명 인플루언서가 선을 씨게 넘어버렸어. 미국 컬럼비아대 나오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품 관리자로 일했던 소위 엘리트라는데 머릿속에는 조회수밖에 안 들어있나 봐. 아내가 23시간 동안 고통스러운 진통 겪으면서 애 낳는 과정을 생중계하듯 찍어서 올렸는데 이게 진짜 가관임.
단순히 감동적인 브이로그 수준이 아니라 아내의 노출된 신체는 기본이고 과다출혈로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응급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절대 안 껐대. 심지어 그 긴박한 와중에 기저귀 광고 멘트까지 정성스럽게 읽어주면서 홍보했다는 게 진짜 소름 포인트임. 아내는 회음부 3도 열상에 피를 3.3리터나 쏟아서 응급 수술까지 받았는데 남편은 옆에서 광고 수익 땡길 생각만 하고 있었던 셈이지.
결국 플랫폼 정책 위반으로 계정 정지 처분받고 영상도 삭제됐는데 민심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떠났음. 네티즌들은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며 극딜 박는 중인데 정작 아내는 출산의 위험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했다며 남편 실드 치는 중이라 보는 사람들 뒷목 잡게 함.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마저 돈벌이 수단으로 써먹는 지독한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을 본 것 같아 씁쓸함 그 자체임. 아무리 관심이 고픈 세상이라지만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은 있는 법인데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