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한 일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음. 길을 걷고 있는데 머리 위로 에어컨 실외기가 떨어진다고 생각해보셈. 이건 재난 영화도 아니고 진짜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임. 서울 중랑구의 한 3층짜리 빌라 옥상에서 30대 남성이 에어컨 실외기를 들어다가 바닥으로 내던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임.
이게 얼마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냐면, 실외기가 떨어지기 직전에 행인 3명이 그 아래를 지나가고 있었음. 진짜 타이밍이 1초만 늦었어도 끔찍한 뉴스가 나올 뻔했던 거임.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데, 그 행인들은 평생 쓸 운을 여기서 다 쓴 거 아닐까 싶음. 경찰 형님들이 바로 출동해서 이 남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는데, 도대체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답변이 레전드임. ‘그냥 화가 나서 던졌다’라고 함.
화난다고 실외기를 던지는 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음. 스트레스 풀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나 봄. 알고 보니 이 남자가 정신 병력이 있어서 경찰이 바로 응급 입원 조치시켰다고 하네. 혐의가 인정되면 검찰로 넘겨질 예정이라는데, 솔직히 이건 특수 상해가 아니라 살인 미수급 아니냐. 길 가다가 날벼락 맞는다는 게 비유가 아니라 팩트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건임. 다들 길 다닐 때 스마트폰만 보지 말고 가끔 하늘도 쳐다보고 다녀야 할 듯. 호신용 헬멧 공구라도 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