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도서관 책에 밑줄 긋는 대범한 실수를 시전했다가 빛의 속도로 사과 박은 사건이야. 평소 자기 책에 줄 긋던 습관이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모양인데, 인스타에 펜이랑 책 같이 든 사진 올렸다가 매의 눈 가진 네티즌들한테 바로 검거됐지 뭐야. 공공재는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기본 상식을 잠시 로그아웃시켰던 모양이야. 요즘 세상에 SNS 인증샷은 진짜 양날의 검이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네.
그래도 대처하는 자세만큼은 인정해줄 만해. 본인 실수를 바로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거든. 그냥 입으로만 미안하다고 퉁치는 게 아니라, 새 책을 사서 도서관에 기증하든 비용을 물어내든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선언했어. 잘못했을 때 구차하게 변명 늘어놓는 것보다 이렇게 깔끔하게 AS 들어가는 게 역시 연예계 짬바가 느껴지는 부분이지. 요즘 요가에 푹 빠져서 마음 수양 중이라던데 펜 앞에서는 잠시 수양이 부족했나 봄.
사실 이 누님 90년대에 진짜 레전드였던 거 모르는 애들도 많을 거야. 신승훈 뮤직비디오로 데뷔해서 온갖 청춘 드라마 휩쓸고 다녔던 원조 여신이었거든. 배우 김호진이랑 드라마 찍다 눈 맞아서 결혼하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데, 이번에 도서관 빌런 소리 들을 뻔했다가 광속 사과로 세이프했네. 앞으론 도서관 갈 때 펜은 필통 속에 깊숙이 봉인해두는 게 여러모로 안전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