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패 신화도 이제 유통기한 다 된 느낌이다. 한국은행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조사 결과 보니까 집값 오를 거라고 믿던 사람들 마음이 아주 팍 꺾여버렸어. 무려 3년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는데, 집값 전망 지수가 한 달 만에 16포인트나 수직 낙하해서 108을 찍었거든. 100 밑으로 내려가면 하락각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소린데 지금 딱 그 임계점 근처까지 온 셈이지.
정부가 양도세 중과 유예하고 이것저것 대책 던지니까 시장에 드디어 약발이 좀 먹히는 모양새다. 강남 아파트값 상승률도 0.01% 찍으면서 사실상 보합권으로 기어들어 갔어. 예전처럼 자고 일어나면 몇억씩 오르던 시절은 이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가 되어가는 중이야. 고점 판독기 돌려보던 형님들도 이제는 슬슬 탈출각 재야 하나 고민 깊어질 타이밍이지.
특이한 건 집값 전망은 박살 났는데 전반적인 소비 심리는 오히려 좋아졌다는 거야. 반도체 형님들이 수출로 하드캐리하고 주식 시장도 분위기 나쁘지 않으니까 먹고살 만은 하다는 거지. 근데 집으로 돈 벌 생각은 이제 좀 접어야 할 것 같아. 금리는 여전히 높고 대출 이자 무서워서 다들 눈치 싸움만 오지게 하고 있거든. 존버가 답인지 빤스런이 답인지 머리 터지는 싸움이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