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6시 18분쯤 강남 대치동의 상징인 은마아파트에서 불이 났어. 다들 단잠을 자고 있을 이른 시간에 갑자기 발생한 일이라 피해가 더 컸던 것 같아. 소방관들이 출동해서 1시간 만에 불을 완전히 끄긴 했지만, 정말 슬픈 소식이 들려와서 마음이 참 무겁네.
안타깝게도 불이 시작된 집에 있던 10대 학생 한 명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해. 같이 있던 가족 두 명도 얼굴에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서 급히 구조됐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더라고. 위층 주민 한 명도 연기를 마셔서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70여 명이 불길을 피해 한꺼번에 대피하느라 새벽부터 현장은 그야말로 긴박한 상황이었지.
경찰이랑 소방 당국은 지금 불이 왜 시작됐는지랑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어. 은마아파트가 1979년에 지어진 워낙 낡은 건물이라 이런 사고에 더 취약했던 건 아닐까 싶어. 90년대 말부터 재건축 얘기가 나왔지만 안전진단이나 내부 갈등 때문에 계속 무산되다가 작년에야 겨우 정비계획이 확정돼서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터져버렸네.
꽃다운 나이에 꿈을 다 펼치지도 못하고 떠난 학생의 소식을 들으니 정말 가슴이 미어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부상을 입은 분들도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어. 재건축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화재 점검 같은 안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사건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