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같이 산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이혼 소장을 던졌는데, 그 내용이 거의 판타지 소설급이라 남편 멘탈이 바사삭 부서졌대. 소장 내용을 보니까 남편을 완전 아침밥에 미친 폭군에다가 침대 위에서는 변태적인 요구를 일삼는 성격 파탄자로 묘사해 놨거든. 남편 입장에선 새벽같이 조용히 출근하느라 아내 자는 거 깨운 적도 없고, 평소 자기 주장 강한 아내한테 뭘 강요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소설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중이야.
졸지에 성적으로 타락한 가부장 빌런이 되어버리니 인생 자체가 부정당하는 기분이라는데, 이게 진짜 실화냐 싶을 정도지. 근데 더 골 때리는 건 아내가 지금까지 경제 활동을 전혀 안 했으면서 양육권은 물론이고 재산까지 절반을 딱 잘라 가져가겠다고 하는 거야. 변호사 형들 말로는 단순히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건 이혼 사유가 되기 힘들지만, 만약 폭언이나 강압적인 행동이 증명되면 빼박 이혼각이라고 하네.
게다가 재산 분할도 혼인 기간이 15년 넘어가면 전업주부 기여도를 보통 50퍼센트 정도 쳐줘서 남편은 피눈물 흘리며 절반을 내줘야 할 판이야.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고딩 딸의 의사인데, 딸이 누구랑 살고 싶어 하느냐에 따라 양육권의 향방이 결정될 거래. 20년 결혼 생활의 끝이 이런 진흙탕 싸움과 거짓 소장이라니 진짜 어메이징한 전개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더니 이래서 다들 결혼하기 무섭다고 하나 봐. 남 일 같지 않아서 더 씁쓸한 사연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