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꼬라지가 아주 예술임. 2만 건 벽 깨진 지 일주일 만에 1만 8천 건대로 수직 낙하하며 광탈 중인데, 월세 물량도 눈치 보더니 같이 증발하고 있음. 이게 다 다주택자 형들 빡세게 쪼아대니까 집주인들이 전세 돌리던 매물을 죄다 매매로 갈아치워서 내놓는 바람에 벌어진 상황이라고 보면 됨. 정작 세입자들은 이사 가고 싶어도 들어갈 집이 아예 없어서 길바닥 나앉기 직전이라 발만 동동 구르는 중임.
더 웃픈 사실은 팔겠다는 매물은 쌓여가는데 전월세 가격은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폭주하고 있다는 거야. 서울 전세가는 올해 벌써 작년 전체 오름폭을 가볍게 추월하며 역대급 기록을 갱신하고 있음. 정부는 “사람들이 집을 사버리면 전세 수요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지”라며 행복 회로 풀가동 중인데, 현장 전문가들은 봄 이사철 다가오는데 공급 부족으로 여기저기서 곡소리 날까 봐 진심으로 우려하는 중이지.
공공 전세 공급은 정말 코딱지만큼이라 티도 안 나는데 시장은 역대급 매물 가뭄에 시달리니 집 없는 사람들은 그저 한숨만 푹푹 내쉬는 상황임. 결국 내 집 마련 못한 서민들만 전전긍긍하며 실시간으로 멘탈 탈탈 털리는 중인데, 매매 시장은 물량이 늘어도 선뜻 사기 무서운 분위기라 중간에 낀 세입자들만 고통받고 있음. 앞으로 이 매물 실종 사태가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르는 공포 그 자체인 셈이라 세입자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는 실정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