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야 가자 외치던 파리의 연인 박신양 형님이 왜 갑자기 화가가 됐는지 알아? 이게 단순히 취미로 깔짝거린 게 아니었더라고. 배우 활동하면서 허리 디스크 수술하고 갑상선 문제까지 겹치는 바람에 10년 넘게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지경이었대. 본인도 처음엔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호르몬 앞에서는 장사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나 봐.
그렇게 몸도 못 가누고 누워만 있으니까 옛날 러시아 유학 시절 친구가 미치도록 보고 싶어서 붓을 잡게 됐다는데, 여기서부터 진짜 광기가 시작돼. 한 번 꽂히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밤샘 작업을 10년 동안 이어갔대. 심지어 물감이랑 세척제 독성이 엄청난데 환기도 안 하고 그리다가 결국 또 쓰러졌다는 거야. 연기할 때도 메소드 장인이더니 그림 그릴 때도 거의 자기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수준으로 몰입한 거지.
이제는 아예 화가로 전업해서 개인전도 열고 곧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회도 연다고 해. 이번에는 연극이랑 전시를 합친 되게 독특한 시도를 한다는데 역시 범상치 않은 형이야. 10년 넘게 고생한 만큼 이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예술혼 불태웠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