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별난 사람 많다지만 이번엔 1200만 팔로워 거느린 유명 인플루언서가 제대로 선을 넘어버렸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관리자 출신이라는 나름 엘리트인데 아내의 23시간 출산 과정을 생중계하듯 찍어 올렸다가 아주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중이야. 그냥 감동적인 영상이면 말을 안 하겠는데 아내가 고통에 신음하는 모습이랑 신체 노출까지 그대로 담아서 올렸거든. 1990년생이면 알 거 다 아는 나이일 텐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어.
진짜 소름 돋는 건 아내가 출산 중에 3도 열상 입고 피를 3리터 넘게 쏟는 응급 상황이었는데도 이 남편은 카메라를 절대 안 껐다는 거야. 심지어 그 긴박한 순간에 기저귀 광고 멘트를 찰지게 읽어주면서 홍보까지 병행했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 따로 없지? 아내가 생사를 오가는 중에도 광고 수익 챙길 생각부터 했다는 게 참 할 말을 잃게 만드네. 이게 진짜 광기 아니면 뭐겠어.
결국 논란이 터지자 영상은 광속 삭제됐고 계정까지 차단당하는 참사가 벌어졌어. 나중에 아내가 등판해서 출산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쉴드를 쳐주긴 했지만 이미 민심은 안드로메다로 떠난 상태야. 조회수 사냥하려고 아내의 고통까지 콘텐츠 소스로 써먹는 건 진짜 능지 처참 수준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야. 인생은 실전이라더니 조회수 하나에 모든 걸 걸었다가 골로 가버린 셈이지.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가족의 아픔까지 팔아먹는 건 진짜 아니지 않나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