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 보면 부동산이 이 나라 모든 문제의 원천이자 만악의 근원이라는 말이 아주 딱 들어맞는 것 같아. 국무회의에서 나온 파격적인 얘기 들어보니까 대통령이 농지까지 투기판으로 변질된 꼬락서니를 보고 제대로 빡친 모양이더라고. 귀농해서 조용히 농사나 짓고 살고 싶어도 땅값이 미쳐 날뛰어서 엄두도 못 낸다니 이게 정상적인 나라냐고. 산골짜기 구석탱이에 처박힌 땅조차 평당 20만 원에서 30만 원씩 받아먹으려는 심보가 아주 고약해. 농사지어서 저거 본전 뽑으려면 평생 걸릴 텐데 말이야.
우리나라 헌법에 “경자유전” 원칙이라고 해서 농사짓는 사람만 농지를 소유하라는 법이 엄연히 살아있잖아. 그런데 실상은 다들 겉으로만 상추 몇 개 심으며 농사짓는 척 코스프레나 하면서 땅값 오르기만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으니 어이가 없지. 이거 완전 헌법 무시하고 국민 기만하는 처사 아니냐고. 그래서 이번에 대통령이 작정하고 제대로 칼을 빼 들었어. 농지 전수조사 싹 돌려서 가짜 농부들 다 걸러내고, 농사 안 지으면 강제로 팔게 만드는 매각명령까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대. 이제는 시늉만 하다가는 진짜 뼈도 못 추릴 판이야.
결국 세금이든 규제든 금융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동산 투기를 아예 씨를 말리겠다는 의지가 낭랑하게 느껴져. 부동산 사서 쟁여두는 게 시간 낭비이자 돈 낭비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겠다는데, 이게 과연 현실이 될지 다들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자고. 집값에 이어 농지값까지 확실히 잡아서 부동산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떼버리겠다는 기세가 대단해. 땅값 떡락하는 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져야 우리 같은 서민들이 숨통 좀 틔울 텐데 말이야. 땅으로 한탕 해보려는 생각은 이제 꿈속에서나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