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딩들 무서워서 길거리 다니기 겁난다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 드디어 대통령이 직접 칼을 빼든 모양이야. 촉법소년 나이 낮추는 문제로 국민들 대부분이 최소 한 살이라도 내리자고 하니까 대통령도 중학생부터는 이제 인생의 쓴맛을 좀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는 분위기를 풍겼어. 중학생이 되면 갑자기 새로운 세계를 만난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면서 나름 심오한 철학적 접근까지 선보였지.
하지만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여기서 신중론을 펼치며 브레이크를 살짝 걸었어. 무작정 처벌 수위만 높이기 전에 우리가 애들한테 진짜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줬는지부터 반성해봐야 한다는 거야. 소년범 예방보다는 사고 친 뒤에 수습하는 데만 예산 쓰고 있다는 팩트 폭격도 잊지 않았지. 대통령도 그 말에 일리가 있다면서 쿨하게 인정하더니 딱 두 달만 빡세게 숙의 토론 거쳐서 결론 내기로 했어. 예전 문재인 정부 시절 원전 토론 때처럼 국민들 의견을 탈탈 털어서 제대로 모아보겠다는 계획이야.
여기에 부처 이름에 청소년을 추가해서 성평등가족청소년부로 바꾸는 아이디어도 나왔는데 대통령도 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어. 이제 잼민이 딱지 떼자마자 법의 엄중함을 몸소 체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예비 중딩들이랑 지금 중딩들 긴장 좀 타야 할 거야. 솜방망이 처벌 시대가 저물고 진정한 참교육의 시대가 열릴지 두 달 뒤에 나올 최종 결판을 다들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