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 드디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음. 팔로워 1200만 명이나 거느린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아내 출산 장면을 무려 23시간 동안 생중계했는데 그 내용이 아주 가관임. 아내가 3도 열상 입고 피를 3리터 넘게 쏟아서 응급 수술 들어가는 긴박한 순간에도 이 남편이란 놈은 카메라를 절대로 안 끎. 오히려 그 고통스러운 와중에 미리 준비해온 기저귀 광고 문구를 세상 진지하게 낭독하면서 돈 벌 궁리만 함. 이 정도면 거의 조회수에 영혼을 판 수준임.
아내 신체 일부가 방송에 노출되든 말든 일단 조회수 뽑고 광고비 챙기는 게 우선이었나 봄. 1분짜리 영상 하나에 수천만 원씩 챙겼다더니 진짜 눈에 뵈는 게 없었던 모양임. 결국 참다못한 플랫폼에서 정책 위반으로 계정 정지 먹이고 퇴출당했음. 인과응보 사필귀정 엔딩 아주 칭찬함. 돈 때문에 아내의 고통까지 팔아먹는 건 진짜 선 씨게 넘은 거 아니냐고.
근데 더 기가 막힌 반전은 아내의 태도임. 정작 본인은 남편이 자기 찍은 거에 대해 “의미 있는 기록이자 공유였다”면서 적극적으로 남편을 쉴드 치는 중임. 역시 끼리끼리 사이언스라는 말은 과학임. 둘이 아주 천생연분이 따로 없음. 남편 스펙 보니까 콜럼비아 대학 졸업하고 무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PM까지 했다는데 공부 많이 한 놈이 대체 왜 저러고 사는지 진짜 이해 불가임. 역시 세상은 넓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빌런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게 학계의 정설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