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미군 F-16 전투기들이랑 중국 애들이랑 공중에서 대치하는 꽤 살벌한 상황이 있었는데, 이걸 두고 한미 양국 말이 서로 달라서 분위기가 아주 오묘하게 돌아가고 있어. 우리 국방부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이번 일로 사과했다고 발표했는데, 주한미군이 한밤중에 갑자기 입장문을 던지더니 “우리는 대비태세 유지하는 거 가지고 사과 안 해”라고 정면으로 반박해버렸거든. 한마디로 사과한 적 없으니까 꿈 깨라는 소리지.
사실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미군 쪽은 훈련한다고 미리 통보는 했나 봐. 근데 문제는 그게 국방장관이랑 합참의장 같은 윗분들한테 제때 보고가 안 됐던 거지. 브런슨 사령관도 보고 늦게 올라간 건 유감이라고 했지만, 훈련 자체는 정당한 대비태세 유지 차원이라며 선을 확실히 그었어. 우리 국방부 대변인은 오전까지만 해도 사과받은 게 사실인 것 같다고 했는데, 미국 형들이 밤에 바로 반격 박아버리니까 모양새가 아주 머쓱해진 상황이야.
여기서 끝이 아니라 9.19 남북 군사 합의 복원 문제로도 은근히 기싸움이 치열해. 비행금지구역 다시 만들면 우리 쪽 대북 감시 능력이 구려질 수 있다고 미국 측에서 전문적인 팩폭을 날렸다는데, 이런 비공개 논의가 언론에 새 나가는 걸 두고도 미국은 상당히 불쾌해하고 있어. 선택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건 안보 목표 달성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며 대놓고 일침을 가했거든.
결국 겉으로는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고 외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소통 오류랑 입장 차이 때문에 서로 피곤해하는 중인 것 같아. 훈련 통보 꼬인 것부터 합의 복원 협의까지 갈 길이 구만리인데, 사과했네 안 했네로 싸우는 걸 보니 국제 사회도 참 쉽지 않네. 역시 어디든 보고 체계 꼬이면 답 없다는 건 진리의 국룰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