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이번에 개인정보 털린 사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체면을 좀 구겼는데, 알고 보니 대만에서도 20만 개 정도 계정이 유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더라고. 전체 3천3백만 개 규모 중에서 일부라곤 하지만 대만 유저들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뒷목 좀 빡세게 잡았을 것 같아. 보안업체 맨디언트 불러다가 포렌식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돌려본 결과, 정보를 몰래 빼돌렸던 전 직원이 실제로 자기 저장소에 야무지게 담아간 데이터는 딱 계정 한 개 분량뿐이었다는 다소 허무한 소식도 들려오네. 털린 규모에 비하면 결과물은 참 소박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카드 번호나 비밀번호 같은 진짜 크리티컬한 민감 정보는 대만을 포함해서 그 어느 지역에서도 유출된 적이 없다고 하니 그나마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상황이긴 해. 털리긴 했지만 중요한 알맹이는 안 털렸다는 식으로 열심히 방어막 치면서 수습하는 모양새인데, 글로벌 기업 타이틀 달고 정보 털리는 스케일까지 글로벌하게 보여주는 쿠팡의 패기가 참으로 인상적이야. 역시 로켓급으로 사고를 치는구나 싶기도 하고 말이야.
전 직원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보안 구멍 뚫린 건 팩트니까 앞으로는 로켓 배송 속도만큼이나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에도 속도를 좀 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우리 소중한 정보가 인터넷 바다를 무단으로 항해하는 꼴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돈 들여서 전문가 부를 생각만 하지 말고 평소에 문단속 잘하는 게 정답 아닐까 생각되네. 보안도 제발 로켓급으로 챙겨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