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치동의 상징인 은마아파트에서 정말 가슴 아픈 화재 사고가 발생했어. 24일 새벽 6시쯤 8층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이제 막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16살 학생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고 하네. 같이 있던 엄마랑 동생도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서 병원으로 실려 간 상태라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어.
진짜 기가 막히는 점은 이 가족이 이사 온 지 딱 5일째 되는 날이었다는 사실이야. 중학교 내내 1등을 놓치지 않았던 똑똑한 딸이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해서, 교육 1번지라는 대치동으로 뒷바라지하려고 큰맘 먹고 들어온 건데 이런 비극이 생겨버린 거지. 출근했다가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한 아버지의 심정은 진짜 억장이 무너질 것 같아.
사고 원인을 들여다보니 1979년에 지어진 낡은 아파트의 고질적인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더라고. 1992년 스프링클러 의무화 법이 생기기 전에 지어진 곳이라 소방 시설이 아예 없었대. 게다가 아파트 단지 안에 차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서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도 시간이 한참 걸리는 바람에 골든타임을 놓친 게 피해를 키운 주범으로 꼽히고 있어.
통계를 보니까 최근 5년 동안 주택 화재 사망자 전원이 스프링클러가 없는 곳에서 나왔다고 하니, 이건 단순 사고를 넘어선 심각한 문제인 듯해. 낡은 아파트 재건축이나 안전 점검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야. 부디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