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20년 만에 날아온 이혼 소장 때문에 멘탈 가루가 된 아저씨 사연인데 내용이 거의 막장 드라마급임. 남편은 평소 자기가 좀 가부장적인 유교보이 스타일이라 밖에서 돈 열심히 벌어다 주고 아내는 살림하는 게 국룰이라고 믿으며 살았대. 그래도 나름 가정폭력은커녕 아내 무시한 적도 없다고 자부했는데 소장 내용을 보니 기가 막혀서 자다가 벌떡 일어날 판이지.
아내 주장에 따르면 남편이 매일 아침밥 차리라고 들들 볶는 폭군인 데다가 침대 위에서는 아주 특이한 취향을 강요하는 변태였다는 거임. 남편은 억울해서 미칠 지경인 게 새벽 출근할 때 아내 깰까 봐 도둑고양이처럼 조심조심 나갔고 아침은커녕 물 한 잔도 안 얻어먹고 살았대. 게다가 아내가 워낙 호불호 확실하고 싫은 소리 잘하는 성격이라 억지로 뭘 요구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었다며 피눈물 흘리는 중임.
지금 제일 큰 고민은 고딩 딸 양육권이랑 재산분할 문제인데 변호사 성님 등판해서 하는 말이 더 살벌함. 단순히 성격이 보수적인 건 이혼 사유가 안 되지만 그 과정에서 강압적인 태도가 반복됐다면 유죄 판결 날 수도 있대. 무엇보다 전업주부로만 살았어도 결혼 15년 넘으면 재산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거의 반띵 갈 확률이 높다고 하네. 결국 딸내미가 누구랑 살고 싶은지가 핵심인데 20년 세월이 이렇게 진흙탕 싸움으로 끝나는 거 보니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