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할머니가 카페에서 음료 한 잔 시켜서 셋이 나눠 마셨다는 소식이 올라왔어. 며느리랑 같이 갔는데 가방에서 직접 챙겨온 종이컵까지 꺼내서 야무지게 분배하셨다네. 요즘 카페들 1인 1잔이 국룰인데 할머니는 그런 거 상관없이 무조건 한 잔만 고집하신대. 며느리가 두 잔 시키자고 설득해도 절대 안 된다고 하니까 결국 외출할 때마다 종이컵을 상시 지참한다는 눈물겨운 사연이야. 며느리 입장에서는 좀 민망할 법도 한데 시어머니가 워낙 강경하시니 어쩔 수 없는 모양이지.
사실 할머니 절약 정신은 이미 레전드급이지. 겨울에 보일러 안 틀어서 가스비가 1370원 나왔다는 에피소드도 있고 촬영 대본도 재활용해서 쓰신다잖아. 근데 이분이 그냥 가난해서 이러는 게 아니라 하이닉스 주식을 2만원대에 사서 14년째 존버 중인 40억대 자산가라는 게 반전 포인트야. 돈이 없어서 안 쓰는 게 아니라 그냥 아끼는 게 뼈속까지 몸에 밴 진정한 짠테크 고수라고 할 수 있지. 주식 수익률 생각하면 커피 백 잔도 쿨하게 쏘실 수 있을 텐데 말이야.
이걸 두고 커뮤니티에서는 의견이 아주 팽팽하게 갈리고 있어. 아무리 절약도 좋다지만 장사하는 곳에서 상도의가 아니라는 비판이 꽤 많아. 공간 이용료랑 서비스 비용 생각하면 1인 1잔은 최소한의 매너라는 거지. 반면에 가족끼리 알뜰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쉴드 의견도 있긴 한데 여론은 대체로 매너 문제는 지켜야 한다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네. 하이닉스 주가만큼이나 할머니의 절약 정신도 정말 범상치 않은 것 같아. 과연 이게 진정한 경제 관념인지 아니면 고집인지 참 묘한 문제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