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가 제대로 사고를 쳤어. 물론 아주 훈훈한 쪽으로 말이지. 이름하여 ‘푸른등대 가수 윤하 기부장학금’이 신설됐거든. 본인 인스타그램에 대놓고 물리랑 천문학 공부하는 애들 장학금 신청해서 노벨상 좀 받아오라고 글을 올렸더라고. 우주에 진심인 건 알았지만 이제는 직접 인재 양성까지 하겠다는 의지가 아주 활활 불타오르는 중이야.
이 장학금이 꽤 쏠쏠해. 한 명당 250만 원씩 총 25명한테 쏴주는 건데, 윤하가 5천만 원 쾌척하고 밴드 멤버들이랑 유튜버 슈카월드까지 숟가락 얹어서 힘을 보탰어. 이미 작년 말에 한국장학재단 찾아가서 1억 원이나 전달했다는데, 이 정도면 우주 진심녀를 넘어선 과학계의 수호신 아니냐. 본인 노래 제목처럼 진짜 사건의 지평선을 넘어버린 기부 클라스라고 할 수 있지.
지원 대상은 한국 국적 대학생 중에 학자금 지원 6구간 이하인 친구들이야. 여기서 핵심은 학과명에 ‘물리’나 ‘천문’이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는 거지. 공대생들이나 순수과학도들 배고픈 거 윤하가 딱 알아채고 핀포인트로 지원해 주는 셈이야. 다만 물리치료학과 같은 보건 계열은 아쉽게도 컷트니까 이름 비슷하다고 김칫국 마시면 곤란해.
윤하가 ‘사건의 지평선’이나 ‘오르트 구름’ 부를 때부터 알아봤지만, 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밤하늘 별만 보면서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이 진짜 폼 미쳤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매년 1억 원 규모로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니까 이건 거의 과학계의 갓머니 그 자체지. 물리학 전공하는 애들은 이제 윤하 방향으로 아침마다 절 한 번씩 하고 책 펴야 할 수준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