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당근 마켓에 진짜 골 때리는 구인글이 올라와서 커뮤니티가 뒤집어졌어. 자기 딸래미 학교 등하교 픽업해주면 한 건당 만 원 주겠대. 근데 조건이 아주 가관이야. 무조건 “외제차 타는 사람”이어야 한다네? 국산차는 우리 애 기죽어서 안 된다는 건지, 아니면 학교 앞에 벤츠나 비엠더블유 정도는 서 있어야 체면이 산다고 생각하는 건지 참나.
집에서 학교까지, 학교에서 집까지 딱 두 번 태워다주는 건데 소요 시간은 20분도 안 된다고 함. 다른 거 하나도 안 바라고 그냥 차 기종만 본다는 게 소름 돋는 포인트야. 이게 무슨 하이틴 드라마 찍는 것도 아니고, 아직 어린 애를 픽업하는데 굳이 외제차를 고집하는 심리가 도대체 뭘까?
요즘 기름값이 얼만데 왕복 기름값에 보험료, 차량 유지비 생각하면 만 원이 사실 “껌값” 수준이잖아. 게다가 일면식도 없는 생판 남한테 귀한 자식 맡기면서 차 기종부터 따지는 거 보면 참 세상 요지경이다 싶어.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책임은 누가 질 것이며, 검증도 안 된 사람한테 애를 덜컥 맡기는 부모 배짱도 참 대단해.
더 웃긴 건 이 글에 벌써 세 명이나 지원했다는 거야. 만 원 벌겠다고 외제차 끌고 나가는 사람들도 무슨 생각인지 궁금해지네. 기사 본 사람들은 다들 애가 불쌍하다거나 부모 마인드가 허세 끝판왕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야. 이런 게 바로 현대판 신분제인가 싶어서 씁쓸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