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나 할 것이지 웬 드론 사업을 하겠다고 북한 영공에 기체를 네 번이나 날려 보낸 30대 대학원생이 결국 구속될 위기에 처했음. 이 형님은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개성이랑 평산 쪽으로 드론을 슝슝 보냈는데, 그 이유가 진짜 어메이징함. 뭐 대단한 정치적 신념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 드론 사업으로 경제적 이익 좀 보겠다고 이런 상상도 못한 짓을 저질렀다네.
근데 문제는 이 드론 비행 때문에 김여정이 직접 나서서 영공 침범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남북 관계가 아주 쫄깃하게 긴장 상태로 들어갔다는 점임. 덕분에 전 국민이 위험에 직면하게 됐으니 국가 입장에서는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임. 군경 합동조사 TF가 보기엔 이게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북한의 대비 태세 변화를 야기해서 우리 군사적 이익을 해친 아주 질 나쁜 케이스라고 함.
결국 형법상 일반이적죄부터 항공안전법, 군사기지법 위반까지 아주 종합 선물 세트로 혐의가 걸려버렸음. 이번 사건으로 정보사 군인이랑 국정원 직원까지 총 7명이 입건됐는데, 그중에서 제일 먼저 감옥 가게 생긴 건 아이러니하게도 군인도 스파이도 아닌 민간인인 이 대학원생임. 오늘 오전부터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있는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에 결정될 예정임.
세상에 돈 벌 방법이 얼마나 많은데 하필이면 휴전선 넘어 북한으로 드론 배달 비즈니스를 할 생각을 했는지 참 창의적이긴 함. 논문 쓰다 스트레스가 폭발해서 현실판 배틀그라운드를 찍고 싶었던 건지, 아니면 진짜 선을 모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국가 안보를 담보로 창조경제 하려다가 이제는 콩밥 먹으며 인생 공부하게 생겼음. 역시 사람은 적당히 나대야 한다는 교훈을 아주 뼈저리게 남겨준 사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