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부터 세상 부지런하게 움직이길래 갓생 사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그냥 역대급 빌런이었어. 무인 세차장 슬쩍 들어가서 결제는 1도 안 하고 개수대 물만 양동이에 퍽퍽 퍼담아서 세차를 시작하는데,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기적의 창조경제인가 싶더라. 진짜 양심을 어디 국 끓여 드셨나 싶을 정도로 어이가 없더라고. 고압수나 거품 서비스 같은 건 쿨하게 패스하고 공짜 물세차로 차를 반짝반짝 닦는 그 뻔뻔함이 아주 일품이야.
근데 더 기가 차는 건 세차가 끝나고 나서야. 차 안에서 쓰레기 봉투를 주섬주섬 꺼내더니 세차장 쓰레기통에 냅다 투척하고 도망갔거든. 알고 보니 그게 그냥 쓰레기도 아니고 집에서 알뜰하게 챙겨온 가정 쓰레기랑 음식물 쓰레기였다는 게 소름 돋는 포인트야. 이거 완전 걸어 다니는 민폐 덩어리 그 자체 아니냐. 세차장 사장님은 CCTV 보다가 혈압 올라서 뒷목 잡으셨을 듯해.
세차장 쓰레기통이 무슨 동네 공용 쓰레기 처리장도 아니고, 세차하면서 나오는 자잘한 쓰레기만 버려야 하는 건데 선을 세게 넘었지. 요즘 세상에 이런 지능형 빌런이 아직도 실존한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과태료 100만 원까지 나올 수 있다는데, 푼돈 아끼려다 인생의 매운맛 제대로 보게 생겼네. 이런 얌체족은 진짜 금융치료가 정답인 것 같아.
사장님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CCTV 영상이랑 같이 제보했는데, 누리꾼들도 양심 어디 갔냐며 다들 극딜 넣는 중이야. 괜히 공짜 세차 해보겠다고 용쓰다가 주변 지인들한테 다 들통나서 얼굴도 못 들고 다니게 생겼어.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훈훈한 참교육 엔딩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