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가 난치성 우울증으로 진짜 고생 많이 했나 봐.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털어놓은 얘기가 꽤 충격적이야. 동생이 세상을 떠난 뒤로 우울증이 걷잡을 수 없이 심해져서 뇌를 전기로 지지는 치료까지 수차례 받았대. 치료 부작용으로 기억까지 사라질까 봐 두려워서 외국에서의 자발적 안락사까지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하더라고.
매일 죽을 날짜를 달력에서 고르고 있었다는데 그 이유가 참 여에스더답기도 하고 마음 아파. 11월 18일을 죽는 날로 정했던 게 가족들 생일도 없고 크리스마스 같은 축제 분위기에 찬물 끼얹기 싫어서 그랬다나 봐. 방송 나가는 거 생각해서 날짜를 내년으로 미뤘다는 대목에선 프로 의식인지 뭔지 모를 씁쓸함까지 느껴져.
근데 이 와중에 플렉스 스케일은 또 남달라. 본인 없으면 남겨질 사람들을 위해서 미리 계획을 다 세워뒀더라고. 2020년부터 같이 고생한 직원한테 청담동 집을 선물해주고 가사도우미 분을 위해서는 서울에 아파트를 매입할 예정이었다니 그야말로 레전드급 배려지.
다행히 점술가가 2027년쯤이면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릴 테니 2년만 더 버텨보라고 응원해줬어. 손주 보는 즐거움이 있을 거라는 말에 이제 죽을 날짜 안 정하고 잘 살아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대. 남편 재혼운까지 체크하는 치밀함을 보였는데 재혼운 없다는 소리에 씁쓸한 미소 짓는 거 보니 영락없는 아내더라. 부디 예언대로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