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살아있는 화석이자 대치동의 상징인 은마아파트가 드디어 환골탈태를 시작했어. 서울시에서 진행한 정비사업 통합 심의를 광속으로 통과했다는 소식이야. 보통 이런 심의는 280일 정도 걸리는 지루한 싸움인데, 이번에는 절차를 팍팍 줄여서 95일이나 단축시켰다네. 행정 속도 실화냐? 이제 이 낡은 단지는 최고 49층, 5893가구라는 어마무시한 규모의 초고층 마천루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마쳤어.
이번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재건축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공공 분양 주택”이야. 195가구가 다자녀 중산층 같은 실수요자들에게 공급된다고 하니, 강남 입성을 노리는 형님들한테는 꽤나 흥미로운 소식이겠지? 대치동 학원가 근처랑 학여울역 주변에는 주민들을 위한 쾌적한 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라네. 특히 학원가 밑에는 주차 전쟁을 끝내줄 공영 주차장이, 학여울역 밑에는 비 올 때 물바다 되는 걸 막아줄 대형 저류조까지 설치한다고 해.
단지 한복판에는 20m 폭의 보행로를 뚫어서 양재천 지나 개포동까지 산책 코스를 완성한다는데, 이건 뭐 동네 전체가 업그레이드되는 수준이지. 서울시는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아주 그냥 풀악셀을 밟고 있어. 올해 안에 사업 계획 인가 받고 내년까지 관리 처분 끝내버릴 기세야. 2031년까지 서울 전역에 31만 가구를 때려 박겠다는 계획이 착착 진행 중이라는데, 은마가 드디어 썩다리 타이틀 벗고 갓파트로 부활하는 거 보니 존버는 역시 승리한다는 말이 딱 맞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