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대구 서문시장에 등판해서 보수 재건의 도구가 되겠다고 선언했어. 현장은 그야말로 웅성웅성함 그 자체였는데 한쪽에서는 “대통령” 외치고 반대편에서는 “배신자”라고 소리 지르며 기싸움 장난 아니었음. 인파가 수백 명씩 몰려서 걷기도 힘들 정도였다는데 예전에 장동혁 대표 왔을 때 썰렁했던 거랑 비교하면 화력 하나는 확실히 증명한 셈이지.
여기서 킬포는 한동훈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나서보겠다”면서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야 보수가 산다고 직구를 날린 거야. 사실상 현 정부랑 확실하게 선 긋고 독자 노선 타겠다는 빌드업을 시작한 거지. 시장 바닥 돌면서 건어물이랑 채소도 사고 국수까지 말아먹으면서 민심 훑는 모습이 딱 선거 유세 모드였어.
당연히 기존 당권파나 대구 시장 노리는 이진숙, 유영하 같은 네임드들은 “왜 남의 앞마당 와서 정치질이냐”, “자숙이나 해라”라며 엄청 까칠하게 반응하는 중임. 특히 이진숙은 페이스북에 대놓고 대구에 당신 설 자리 없다고 저격을 세게 박았더라. 당 내부에서도 표결 안 가고 대구 내려간 의원들 징계하네 마네 하면서 분위기 험악함.
앞으로 부산이랑 경남 쪽도 훑으면서 전국구 순회 뛸 예정이라는데 재보선 출마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어서 정치판이 아주 요동치고 있어. 보수 진영 내에서 본격적인 왕좌의 게임 시작되는 느낌이라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아주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늘어난 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