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형님들이 무려 280억 원이나 되는 역대급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딱 걸렸는데, 결과가 아주 레전드야. 법원에서 무려 전원 무죄가 선고됐거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하면, 경찰의 수사 과정이 그야말로 대참사였기 때문이지. 경찰이 수사하면서 영장 원본을 직접 보여줘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을 까먹고, 그냥 팩스로 사본만 띡 보내고는 압수수색을 진행해버렸대. 게다가 압수해간 물건 리스트도 범인들한테 제대로 안 줬다고 하니 절차상 구멍이 숭숭 뚫린 셈이야.
뒤늦게 상황 파악한 경찰이 원본 들고 와서 수습해보려 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어. 재판부에서는 영장 집행하고 나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거의 2년이나 지나서야 원본을 보여준 건 효력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거든. 판사님도 사실 이 양반들이 도박 사이트 돌린 게 너무나도 의심스럽긴 하지만, 법치국가에서 수사 절차가 적법하지 않으면 그 증거를 하나도 인정해줄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한 거지.
결국 28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판돈을 굴린 혐의가 있어도, 경찰의 결정적인 실수 때문에 증거들이 전부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면서 범죄를 입증할 방법이 사라졌어. 조폭 일당은 덕분에 유유히 법원을 빠져나오게 됐고 말이야. 수사 기관의 어설픈 행정이 범죄자들에게 날개를 달아준 꼴이라니, 정말 헛웃음만 나오는 상황이지. 다음에는 제발 매뉴얼대로 좀 꼼꼼하게 일해서 이런 어이없는 상황 좀 안 만들었으면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