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중앙시장 닭꼬치 가게에서 진짜 역대급 킹받는 빌런 남녀 듀오가 등판했어. 이 사람들이 닭꼬치 두 개 사가놓고는 고기가 안 익었다, 비리다 하면서 환불해달라고 찾아온 거야. 사장님이 그거 덜 익은 게 아니라 열이랑 산소 만나서 붉게 변하는 ‘핑킹 현상’이라고 과학적으로 팩트 체크까지 해줬거든? 근데 귓등으로도 안 듣고 무지성으로 우기니까, 사장님도 똥 밟았다 생각하고 걍 8천원 환불해주고 그 닭꼬치 바로 쓰레기통에 직행시켰지.
근데 여기서부터가 찐 코미디야. 갑자기 자기들이 먹던 거 왜 버리냐고 급발진하면서 같이 온 아저씨까지 합세해서 매장 안으로 쳐들어온 거임. 아니 이미 환불받아놓고 버린 고기에 왜 그렇게 미련을 가지는 건지 뇌구조가 궁금해질 지경. 그러더니 ‘거지 새X, 시장 바닥에서 장사하는 주제에’, ‘블로그에 올려버리겠다’ 하면서 쌍욕 박고 갑질 시전함. 사장님 아내분이 말리려고 하니까 더러우니까 만지지 말라고 선 넘는 쌉소리까지 하더라고.
결국 참다못한 사장님이 경찰 부른다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호다닥 빤스런 쳤대. 가오충 마냥 센 척은 다 하더니 경찰 두 글자에 꼬리 내리고 도망가는 폼 진짜 미쳤다. 사장님은 도저히 용서 못 한다고 참교육 시전하려고 바로 고소장 접수했다고 하더라. 닭꼬치 값 8천원 아끼려다가 모욕죄랑 업무방해죄 콤보로 합의금 몇 백 깨지게 생겼음. 조만간 경찰서에서 금융치료 아주 달달하게 받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