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상상조차 하기 싫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어. 여학생들이 공부하던 초등학교가 공습을 받아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65명에 달한다고 해. 처음에는 피해 규모가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알려졌는데,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울수록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서 결국 두 배 넘게 급증한 상황이야. 하필 공습이 있었던 지난달 28일 오전이 이란에서는 아이들이 등교해서 수업을 듣는 시간이라 피해가 유독 컸던 것으로 보여. 학교 안에는 당시 170명 정도의 아이들이 있었다는데 그중 대부분이 변을 당한 셈이지.
공개된 현장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함 그 자체야. 학교 건물이 반파되어서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고, 아이들의 가방이나 학용품 같은 소지품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대. 소식을 듣고 달려온 엄마들이 맨손으로 시멘트 덩어리를 파헤치며 아이 이름을 부르는데, 결국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되는 아이들이 많아서 현장은 온통 절규와 통곡 소리뿐이야.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이 너무나도 크고 무겁게 느껴지는 장면이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란 측은 이건 명백한 전쟁 범죄이자 학살이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어. 학교 근처에 군사시설이 있었다는 위성 분석 결과도 있긴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무고한 어린아이들이 있는 교육 시설을 타겟으로 삼은 건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지. 국제 사회에서도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고, 미군 측도 일단 조사에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이미 져버린 어린 꽃들을 생각하면 참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