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불꽃놀이 수준이 아닌 진짜 전쟁이 터지면서 전 세계 경제가 제대로 매운맛을 보고 있어. 미국이랑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국제유가가 수직으로 상승하며 폭주하는 중이지. 브렌트유는 무려 10% 가까이 치솟으면서 배럴당 80달러를 눈앞에 뒀고, 서부텍사스산원유도 덩달아 미친 듯이 오르고 있어.
특히 전 세계 원유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조만간 기름값이 배럴당 100달러를 찍을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전망까지 나오는 상태야. 기름값 오르는 속도를 보니 조만간 자동차는 장식품이 되고 뚜벅이 생활로 강제 복귀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주식시장은 예상대로 파란색 피를 흘리며 처참하게 주저앉았어. 일본 닛케이는 개장하자마자 2.7%나 빠지면서 투자자들 멘탈을 가루로 만들었고, 홍콩 항셍지수도 오전부터 떡락을 면치 못했지. 한국은 마침 휴장이라 매를 피했지만, 내일 개장하면 어떤 지옥도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이야. 비트코인마저 6만 5천 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코인판에서도 곡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 와중에 금이랑 은 같은 안전자산은 혼자서만 다른 세상이야. 금 선물 가격은 3% 가까이 오르면서 5,400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고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전쟁 터지면 역시 금이 최고라는 국룰이 이번에도 아주 뼈저리게 증명된 셈이지. 내 통장 잔고와 주식 계좌만 빼고 모든 경제 지표가 요동치는 걸 보니 오늘 밤은 잠이 도저히 안 올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