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챙기기가 이렇게나 힘들다. 배우 지소연이 3.1절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일본 여행 브이로그를 올렸다가 민심 떡락하고 결국 머리 숙였어. 양미라랑 같이 일본 다카마쓰 가서 힐링하고 온 영상인데, 하필 업로드 날짜가 2월 28일 늦은 밤이었던 게 화근이었지. 광복절이나 3.1절 같은 날에 일본 관련 콘텐츠 올리면 무조건 불타는 게 국룰인데 이걸 간과한 모양이야.
3.1절이 어떤 날인지 다들 알잖아. 우리 조상님들이 독립을 위해 만세 외치며 희생하신 엄숙한 날인데, 그 분위기 잡히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일본 가서 신나게 노는 모습이 공개되니 커뮤니티가 술렁거렸음. 댓글창에서는 “굳이 이 타이밍에 일본 영상을 올려야 했냐”라는 비판과 “개인 여행인데 연예인한테만 너무 가혹하게 군다”는 실드가 붙으면서 팽팽한 갑론을박이 벌어졌어.
결국 지소연은 빛의 속도로 영상 비공개 처리하고 인스타에 사과문을 올렸지. 게시 시점이 갖는 의미를 깊게 생각하지 못한 자기 불찰이라며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전했어. 특히 같이 간 양미라 언니는 아무 잘못 없고 자기가 독단적으로 편집해서 올린 거니까 언니한테는 화살 돌리지 말아달라고 쉴드까지 쳤더라고.
앞으로는 콘텐츠 기획하고 공개하는 모든 과정에서 사회적 맥락이랑 시기를 세심하게 고려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음. 아무리 개인적인 일상 기록이라도 K-감수성 예민한 날짜에는 눈치 게임 실패하면 바로 사과문 엔딩이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사건이었어. 다음부터는 달력부터 잘 확인하고 올려야 할 듯 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