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국장에서 마이너스 7퍼센트 찍으면서 욕 바가지로 먹던 국민연금이 이번에 역대급 성적표를 들고 왔어. 2024년엔 좀 절더니만 2025년 국내 주식 수익률이 무려 82.44퍼센트나 찍혔어. 코스피가 75퍼센트 오를 때 더 많이 벌었으니 이건 뭐 거의 국장의 지배자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지.
국내 주식 평가액만 봐도 139조 원에서 263조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났어. 단순 계산으로도 주식에서만 100조 원 넘게 수익을 땡긴 셈이야. 전체 수익금이 231조 6000억 원이라는데, 소름 돋는 건 이 돈만 있으면 우리 연금을 무려 5년이나 줄 수 있대. 거의 연금계의 “갓티어”이자 구원투수라고 불러야 할 수준이야.
원래는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넘어가면 팔아서 비중을 맞춰야 하는 게 원칙이거든. 그런데 한꺼번에 물량을 던지면 시장이 버티질 못하고 박살 날까 봐, 연금공단 형님들이 시장 충격을 고려해서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대.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 보여주니 개미들 입장에서는 눈물 나게 고마운 일이지.
그동안 연금 고갈된다는 소문 때문에 불안해하던 사람들 많았을 텐데, 이번에 누적 적립금 1458조 원 찍고 연평균 수익률도 8퍼센트대로 아주 튼튼하게 방어하고 있어. 해외 주식도 19퍼센트 넘게 수익을 냈고 국내 주식은 더 미친듯이 벌었으니, 예전처럼 돈 까먹는다고 구박하던 시절은 이제 추억 속으로 보내주자. 이 정도면 우리 노후 준비가 아주 든든하게 진행되고 있는 거니까 다들 안심하고 본업에 집중하면서 국민연금 형님들 믿고 가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