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 차인데 남편이 또 사고를 쳤어. 저번에 코인으로 천만 원 시원하게 말아먹고 가계 경제권 압수당하더니, 이번엔 설 상여금까지 합친 월급 400만 원을 몰래 미국 주식에 풀 매수 때렸대. 하필이면 7월에 이사 가려고 빡세게 모으던 소중한 돈인데 말이야.
더 어이가 없는 건 단 하루 만에 계좌가 반토막 났다는 사실이야. 요즘 같은 불장에 마이너스 수익 찍는 것도 참 독보적인 재능이지? 남편은 3월 말까지 무조건 떡상한다면서 원상복구해서 주겠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뿜어내고 있대. 정작 아내는 몸이 안 좋아서 일 좀 줄이고 싶은데, 남편이 자꾸 뒤에서 돈을 까먹으니까 강제로 풀 타임 근무하게 생겨서 속이 타들어 가는 중이야.
커뮤니티 반응도 아주 매워. 우량주 샀으면 며칠 만에 반토막 날 리가 없다고, 이건 주식이 아니라 도박성 잡주에 손댄 게 분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야. 어떤 사람은 애 없을 때 빨리 탈출하라는 뼈 때리는 조언까지 남겼더라고. 돈 잃는 것도 문제지만, 상의 없이 몰래 사고 치는 버릇은 진짜 고치기 힘들거든. 이번 기회에 확실히 정신 차리게 만들든지 손절각을 잡든지 해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