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주식창 열었다가 시력 감퇴되는 줄 알았네. 미국이랑 이스라엘이 이란 쪽으로 공습 날렸다는 소식 뜨자마자 국장이 아주 그냥 지하 암반수 구경하러 내려가는 중임. 코스피 6000선 무너진 거 보니까 이게 현실인가 싶고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릴 지경임.
올해 벌써 세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이라는데 이건 뭐 주식시장이 아니라 공포 영화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함. 코스피 200 선물 가격이 5퍼센트 넘게 떡락하면서 12시 즈음에 사이드카 형님이 강제로 휴식 시간 선언하셨음. 근데 쉬면 뭐해 이미 내 계좌는 파란색 페인트 통에 빠진 것처럼 새파랗게 질려있는데 말이지. 지금 상황은 거의 뭐 시장이 “응 안 해” 하고 드러누운 꼴임.
환율도 1462원 위로 솟구치면서 아주 환상의 조합을 보여주고 있음. 2월에도 두 번이나 사이드카 형님 만났는데 3월 시작하자마자 이 매운맛 난이도로 게임 돌리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전쟁 터지면 유가 뛰고 증시 하락하는 게 국룰이라지만 이 정도로 수직 낙하하면 개미들은 그냥 정신줄 놓는 거지.
지금 커뮤니티마다 한강 물 온도 체크하러 가야 하는 거 아니냐며 웅성거리는 중인데 이럴 때는 그냥 모니터 끄고 눈 감고 있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지도 모름. 빨간색은 구경도 못 하고 온통 파란불만 가득한 전광판 보니까 기가 막혀서 헛웃음만 나오네. 이건 뭐 개미들 학살 수준이라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 그냥 깡소주 각임. 이거 복구하려면 대체 얼마나 걸릴지 감도 안 오고 그저 눈물만 앞을 가림. 내일은 좀 제발 인간적으로 기술적 반등이라도 좀 해줬으면 좋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