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장 꼬락서니 보니까 한강 수온 체크하러 가야 할 판이야. 미국이랑 이란이 치고받고 싸우는 통에 우리 코스피는 아주 그냥 녹아내렸어. 하루 만에 7퍼센트 넘게 빠지면서 5800선도 무너졌는데, 이게 낙폭으로만 따지면 역대급 기록이라더라. 삼전이랑 하이닉스 주주들은 지금 영혼 탈출해서 안 돌아올걸. 20만전자랑 100만닉스 시대 열렸다고 좋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파란불만 가득한 게 아주 호러 영화가 따로 없어.
외인들은 역대급으로 5조 원 넘게 던져대고 기관까지 가세해서 패닉 셀링 오지게 박았어. 개미들만 필사적으로 풀매수 때리며 버티는데, 이건 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수준이지. 공포지수라는 변동성지수도 6년 만에 최고치 찍었다는데 내 심박수도 같이 찍은 것 같아. 환율은 또 1466원까지 치솟아서 이제 해외 직구는커녕 숨 쉬는 것도 돈 들어가는 기분이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막겠다고 으름장 놓으니까 기름값도 미쳐 날뛰고 있어. 우리나라는 중동 의존도 높아서 타격이 훨씬 크다네. 그 와중에 방산주랑 정유주 가진 애들은 혼자 축제 분위기인 게 킹받아. 종목 90퍼센트 넘게 파랗게 질려 있는데 얘네만 혼자 벌겋게 달아오른 거 보면 배 아파서 잠도 안 와. 코스닥도 4퍼센트 넘게 밀리면서 이차전지 애들도 같이 골로 갔어.
진짜 내 계좌 보는데 눈에서 땀이 나네. 사상 최대 낙폭이라니 역사적인 순간을 실시간으로 직관 중이라 감격스러울 지경이야. 당분간은 편의점 삼각김밥도 사치일 것 같아서 손이 떨린다. 주식 창 끄고 잠이나 자고 싶은데 무서워서 눈이 안 감겨. 오늘 주식 시장은 그냥 지옥 그 자체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