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 시장 그냥 삭제됐다고 보면 됨. 미국이랑 이란이랑 결국 전쟁 터지는 바람에 코스피가 무려 12퍼센트나 수직 낙하해버렸거든. 이게 어느 정도냐면 9.11 테러 때보다 더 많이 빠진 역대급 기록이야. 코스피 5100선도 무너지고 5090대까지 밀렸는데, 그냥 숫자가 삭제되는 수준이라 헛웃음도 안 나오네.
옆동네 코스닥은 더 심각해. 14퍼센트나 폭락하면서 사상 최대 하락률 찍었어. 하도 떨어지니까 주식 거래 잠시 멈추는 “서킷브레이커”랑 사이드카가 아주 쉴 새 없이 발동되더라. 화면 보는데 파란색밖에 없어서 내 눈이 이상해진 줄 알았잖아. 환율도 1476원까지 치솟아서 해외 직구는커녕 숨 쉬는 것도 비싸진 느낌이야.
전날에도 중동 불안 때문에 떨어졌는데 오늘은 아주 확인사살을 해버린 셈이지. 주식창 켜둔 사람들은 아마 멘탈 이미 나갔을 거고, 나처럼 관망하는 사람들도 이 정도면 공포 그 자체야. 진짜 전쟁이 이렇게 무서운 건지 주식 계좌 보면서 뼈저리게 느끼는 중임. 다들 한강 온도 체크하러 간다는 말이 농담처럼 안 들리는 공포의 수요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