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대가로 뒷돈 1억 챙긴 혐의로 강선우 의원이 구속됐는데, 여기에 박지원 영감님이 등판해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쉴드를 쳤더라고. 페북에 글 올리면서 영장 기각 소식 기다리느라 밤잠까지 설치셨다는데 동료애 하나는 인정해줘야 할 듯해.
박 의원이 내세운 주력 카드는 바로 강 의원의 발달장애 있는 외동딸이야. 자기도 옛날에 대북송금 특검 때 딸들 생각하며 눈물 콧물 다 짰던 기억이 있다면서, 엄마의 손길이 절실한 아이를 봐서라도 구속은 너무 과한 처사라는 거지. 엄마가 딸을 보살필 수 있게 해주는 게 바로 “법의 눈물”이라며 감성에 아주 풀악셀을 밟았더라고.
돈 받은 건 사실이고 나중에 다 돌려줬으니까 증거 인멸이나 도망갈 우려도 없는데 굳이 잡아넣어야겠냐는 논리지만, 법원의 반응은 아주 싸늘했지. 결국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 깔끔하게 발부 때리면서 강 의원은 유치장 직행 열차를 타게 됐어.
아무리 “법의 눈물” 운운하며 감성 호소해봐도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현실 앞에서는 무력했나 봐. 쉴드 치던 박 의원만 머쓱하게 됐고, 결국 죄지으면 벌받는다는 만고의 진리만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셈이야. 1억이라는 액수가 결코 적은 게 아니니까 판사님도 감성에 휘둘리지 않고 칼같이 법대로 처리한 모양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