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책받침 원탑이었던 심은하 근황 짤 하나로 지금 인터넷 바닥이 꽤나 시끄러운 상태야. 비행기에서 남편이랑 오붓하게 셀카 찍은 모습인데, 예전 그 독보적인 분위기 어디 안 갔다며 찬양하는 쪽이랑 세월의 풍파를 정통으로 맞았네 어쩌네 하며 훈수 두는 프로 오지라퍼들이 정면 충돌 중이거든. 특히 늘어진 티셔츠랑 턱살 지적하면서 이젠 그냥 동네 흔한 아주머니 다 됐다는 식의 반응은 진짜 선 넘은 느낌이지.
근데 실물 영접했다는 증인이 등판하면서 상황은 바로 정리됐어. 그저 사진 각도가 아래에서 위로 찍히는 바람에 억울하게 나온 것뿐이지, 실제로 보면 살 하나도 안 찌고 여전히 아우라 장난 아니라나 봐. 하긴 애초에 연예인 걱정은 통장 잔고 0원인 내가 할 일은 아니긴 해. 각도가 생명인 건 연예인이나 일반인이나 매한가지니까 괜한 트집 잡는 건 지양해야 할 듯싶어.
2001년에 은퇴 박고 벌써 20년 넘게 잠수 타는 중인데도 사진 한 장에 이 정도로 화력 집중되는 거 보면 확실히 급이 다르긴 해. 드라마 “마지막 승부” 시절부터 쌓아온 짬바가 어디 가진 않나 봐. 작년에 복귀 루머 돌았을 때도 빛의 속도로 “사실무근” 박아버리더니, 지금은 그냥 두 딸 키우면서 남편 내조하는 평범한 일상에 만족하며 사는 듯싶어. 예전의 그 처연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도 레전드였지만, 지금처럼 세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웃는 모습이 오히려 진짜 갓생 사는 느낌이라 훨씬 보기 좋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