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시장 상황은 그야말로 역대급 멸망전이었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코스피가 무려 12.06%나 빠지면서 5,100선이 무너졌거든. 이게 얼마나 심각한 거냐면 그 무시무시했던 9.11 테러 당시의 하락률 기록인 12.02%를 넘겨버린 거야. 이틀 동안 증발한 시가총액만 1,000조 원이 넘는다는데 정말 지하실 밑에 외핵까지 뚫고 내려가는 기분이지.
코스닥도 상황은 마찬가지라 14%나 급락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때의 기록을 가뿐하게 갈아치웠어. 시장에 공포가 가득 차니까 한국형 공포지수인 VKOSPI도 역대 최고치를 찍어버렸고 주식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랑 사이드카가 양쪽 시장에서 정신없이 터져 나왔어. 다들 탈출하려고 아수라장이 되면서 거래대금도 역대 최대인 58조 원을 기록했지.
전쟁이라는 대형 악재 앞에 장사 없다더니 각종 불명예 기록은 다 챙겨가는 중이야. 계좌가 실시간으로 삭제되는 걸 지켜보는 개미들 입장에서는 이게 현실인지 가상세계인지 헷갈릴 지경일 거야. 이 와중에 환율까지 1,470원대로 치솟으면서 설상가상인 상황이라 멘탈 관리가 전혀 안 되는 분위기지.
역사책에서나 보던 폭락장을 실시간 라이브로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어질어질하다. 거래대금 터진 거 보면 다들 필사적으로 도망친 것 같은데 남겨진 사람들은 그저 멍하니 화면만 보게 되네. 다들 정신 줄 꽉 붙잡고 이 혹독한 하락장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빌어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