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형들이 이번에 제대로 한 건 했더라. 중국이랑 베트남에서 폴로 짝퉁 5만 장이나 찍어낸 일당들이 결국 쇠고랑 찼대. 수법이 아주 가관인데, 일단 로고 없는 싸구려 무지티를 장당 6천 원에 들여오는 거야. 그러고 나서 경기도 포천이랑 남양주에 있는 비밀 창고에 숨겨놓고 자수 기계로 그 유명한 폴로 말 로고를 드르륵 박아버리는 거지.
순식간에 6천 원짜리 시장바닥 옷이 17만 원짜리 정품으로 둔갑하는 기적의 연금술을 보여준 거야. 이렇게 만든 짝퉁 옷이 무려 5만 장이나 된다는데, 시가로 따지면 110억 원 규모라니 진짜 어질어질하다. 이걸 지방 할인매장 같은 데서 헐값에 팔아치우려다가 세관 레이더망에 딱 걸린 모양이야.
세관 관계자 말로는 공식 쇼핑몰이나 정식 오프라인 매장 아니면 너무 싼 건 일단 의심부터 하라고 하더라고. 말 한 마리 자수 놓았다고 가격이 몇십 배 뻥튀기되는 거 보면 참 어이가 없지 않냐. 이거야말로 진정한 “K-자수의 매운맛”인가 싶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네.
다들 옷 살 때 호갱 되지 말고 정신 바짝 차려야 해. 괜히 득템했다고 싱글벙글하다가 사실은 6천 원짜리 걸레짝을 비싼 돈 주고 산 꼴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이번에 압수된 옷만 5만 장이라는데 이미 시중에 풀린 건 얼마나 될지 가늠도 안 간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조상님들 말씀은 역시 틀린 게 하나도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