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실화냐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하루였어. 오늘 코스피 12퍼센트 넘게 빠지면서 5100선까지 처참하게 깨졌거든. 미국이랑 이란이랑 전쟁 터진 여파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시장이 아주 그냥 가루가 되어버렸네. 이게 어느 정도냐면 9.11 테러 다음 날보다 더 많이 빠진 거래. 역대 하락률 1위 찍었다고 하니까 진짜 역사적인 날이긴 한데, 내 계좌 보면 웃음도 안 나와.
코스닥은 더 가관이야. 무려 14퍼센트나 수직 낙하하면서 1000선 무너지고 978까지 밀렸어. 주식 시장에 서킷브레이커랑 사이드카가 아주 축제처럼 터져대는데, 이건 뭐 매수 버튼은 장식이고 매도 버튼만 불나게 누른 거지. 삼성전자는 11퍼센트 넘게 깎여서 17만 원대 진입했고 하이닉스도 9퍼센트 넘게 빠졌어. 상장된 종목 중에 98퍼센트가 하락했다니까, 오늘 수익 낸 사람은 인버스 산 사람 아니면 없을 거야.
중동에서 기름길 막히니까 유가는 미친 듯이 오르고, 인플레이션 공포까지 덮치면서 투자 심리가 그냥 바닥을 뚫고 지하실까지 내려갔어. 환율도 1470원 넘어가면서 아주 아수라장이 따로 없어. 기관은 신나게 팔아치우고 개인들도 무서워서 던지기 바쁜데 외국인만 장 후반에 슬쩍 샀더라고. 근데 이 정도 폭락이면 반등은커녕 지하실 밑에 외핵까지 구경하러 갈 기세라 다들 멘탈 털리는 중이야.
거래대금도 역대 최고라는데 다들 탈출하려고 발버둥 친 흔적이 역력해.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 지수도 사상 최고치 찍었다는데 그만큼 다들 덜덜 떨고 있다는 소리겠지. 지금 상황에선 주식 창 계속 보고 있어 봐야 스트레스만 쌓이니까 차라리 앱 지우고 당분간 갓생 살러 떠나는 게 상책일지도 몰라. 다들 멘탈 꽉 붙잡고 살아남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