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결국 선을 제대로 넘어버렸어. 중동 쪽에서 이스라엘이랑 이란이 한바탕 붙으면서 달러 형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중이야.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잠깐이긴 했지만 1,500원을 찍어버렸는데, 이거 2009년 금융위기 때 보고 무려 17년 만에 다시 보는 광경이라 다들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지.
한때 1,506원까지 터치하고 지금은 살짝 내려왔다는데, 1,500원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뚫렸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공포 그 자체야. 예전에는 해외 직구라도 하면서 소소하게 행복을 찾았는데, 이제는 장바구니에 담아둔 물건 가격 볼 때마다 손이 달달 떨릴 판이지. 여행 계획 세우던 사람들은 강제로 방구석 여행 확정이라 눈물 좀 쏟겠더라고.
중동 정세가 워낙 험악해서 언제 다시 튀어 오를지 모르는 상황이라 당분간은 숨죽이고 지켜봐야 할 것 같아. 2009년의 그 맵디매운 맛을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환율 그래프가 에베레스트 정상 찍으러 가는 기세라 무서워 죽겠어. 다들 지갑 꽉 잡고 이 파도를 무사히 넘겨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