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만 해도 주식 창 보면서 세상 무너지는 줄 알았던 사람들 많았을 텐데, 하루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어. 코스피가 무려 11% 넘게 수직 상승하면서 5,680선을 단숨에 회복했거든. 전날 미국이랑 이란 사이에 전쟁 터진다는 공포 때문에 지수가 12%나 빠지면서 역대급 하락장을 찍었잖아? 근데 자고 일어나니까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네. 미국에서 유가 잡으려고 움직이고, 이란 쪽에서도 협상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에 희망 회로가 풀가동됐지 뭐야. 전쟁이 생각보다 일찍 끝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번진 게 컸던 것 같아.
삼성전자는 어제 11% 넘게 빠지면서 멘탈 바스라지게 하더니, 오늘은 13% 넘게 올라서 19만 원대를 다시 밟았어. SK하이닉스는 한술 더 떠서 15%나 폭등하며 97만 원선까지 올라왔지. 전날에는 주가 너무 떨어져서 매도 사이드카가 터지더니, 오늘은 너무 올라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어메이징한 상황이 연출됐어. 외국인 형들도 어제 장 후반부터 사자로 돌아서더니 오늘도 현물 쇼핑을 멈추지 않으면서 지수를 하드캐리하는 중이야. 어제 탈출 못한 개미들한테는 그야말로 구조대 도착한 기분이겠지.
중동 리스크가 이미 차트에 다 녹아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역시 주식 판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네. 현대차랑 기아 같은 자동차주부터 2차전지 대장주들까지 죄다 빨간불이라 계좌 보면 아주 든든할 거야. 물론 아직 변동성이 미쳐 날뛰고 있어서 무지성 풀매수는 위험할 수 있지만, 일단 오늘은 한시름 놓고 발 뻗고 잘 수 있을 듯해. 어제의 절망이 하루 만에 환희로 바뀌는 거 보니까 주식은 역시 멘탈 싸움이야. 다들 성투해서 익절 가즈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