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려고 모아둔 3억을 삼성전자랑 하이닉스에 영끌해서 박아버린 공무원이 등장했어. 전세 보증금이랑 예식장 비용까지 싹 다 긁어모아서 반도체에 몰빵했다는데, 일 년 뒤에 10억 만들어서 서울에 내 집 마련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꿨나 봐.
근데 세상 일이 참 마음대로 안 되지. 중동에서 전쟁 기운 돌면서 국장 지수가 아주 그냥 수직으로 하강해버렸어. 고점에서 제대로 물린 건데 주가가 요동치니까 보는 사람들 심장이 다 쫄깃해졌을 거야. 커뮤니티는 아주 활활 타올랐지. 다들 살아있냐고 안부 물어보는데 이 주인공 멘탈이 거의 티타늄급이야.
“아직 시장에 돈 많다”, “정부가 부양할 거다”라면서 무지성 존버를 선언했거든. 근데 솔직히 결혼 자금이나 전세금처럼 꼭 써야 할 돈을 변동성 심한 주식에 다 박는 건 투자가 아니라 거의 카지노 간 거나 다름없잖아. 블라인드에 이런 인증글 올라오고 사람들 환호할 때가 역시나 인간 지표상 상고점이었다는 소리가 절로 나와.
전문가들도 지금 증시가 공포 그 자체라고는 하는데, 기업 실적이 완전히 망가진 건 아니니까 너무 겁먹고 던지지는 말라고 하더라고. 그래도 결혼 생활 시작도 하기 전에 계좌가 파랗게 질려버리면 나중에 배우자 볼 낯이 있을까 싶네. 역시 국장은 함부로 들어오는 곳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사연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