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옆자리에서 갑자기 국악 소울메이트 찾으려던 아재가 법정까지 다녀온 썰임. 50대 아재가 20대 여성한테 대뜸 남원 가서 국악 공연 같이 보자고 플러팅을 시전했나 봐. 요즘 세상에 모르는 사람한테, 그것도 기차 옆자리에서 국악 데이트 신청하는 건 선 넘은 거 아니냐고. 웬만한 강심장 아니면 멘탈 터질 상황이지.
근데 혐의가 하나 더 있었어. 자기 몸을 8분 동안이나 만지작거리면서 불쾌감을 줬다는 거야. 결국 재판까지 갔는데 아재는 그냥 가려워서 무의식적으로 긁었을 뿐이라고 강력하게 우겼음. 기억은 안 나는데 아무튼 공공장소에서 미쳤다고 그럴 리가 없다는 논리였지. 이게 전형적인 “기억 안 나요” 메타인가 싶기도 해.
결국 법원은 무죄 땅땅 때렸어. 결정적인 증거인 영상에서 아재 얼굴이랑 다리만 나오고 정작 문제의 장면이 1도 확인이 안 됐거든. 판사님 오피셜로는 피해자가 기분 더러웠을 수는 있겠지만, 단순히 나이 차이가 크거나 불쾌감을 유발했다고 해서 이게 무조건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기차에서 모르는 사람한테 말 거는 건 제발 자제 좀 했으면 좋겠어. 특히 국악 공연 같이 보자는 건 진짜 신박한 픽업 멘트라 당황스럽네. 다음부턴 제발 이어폰 끼고 조용히 잠이나 자면서 가길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