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에서 무기징역 선고받고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이한 그분의 항소심 재판부가 드디어 확정됐음. 서울고법 형사12-1부라는 곳인데,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음. 여기가 바로 내란이나 반란 같은 국가급 대형 사고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른바 전담 재판부임. 한마디로 내란죄 끝판왕들만 상대하는 엘리트 코스라고 보면 됨.
윤 전 대통령이랑 같이 세트로 묶인 전 국방부 장관이랑 전 경찰청장 같은 수뇌부 7명도 다 여기서 같이 영혼까지 탈탈 털릴 예정임. 이 재판부 판사님들은 이승철, 조진구, 김민아 고법판사 세 분으로 구성됐는데, 법전 좀 읽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전설의 포켓몬급으로 유명한 분들이라 함. 특히 이 재판부는 한덕수 전 총리 사건까지 같이 맡게 돼서 내란 관련 에피소드는 여기서 다 정리된다고 보면 됨.
웃긴 건 공수처 체포영장 방해 사건은 형사1부로 따로 갔음. 어차피 모든 길은 감방으로 통하는 건지 재판부 배당부터가 아주 체계적이고 꼼꼼함. 지난 1심 재판부에서 “성경을 읽는다고 촛불을 훔쳐선 안 된다”는 뼈 때리는 명언 제조하면서 무기징역 때린 거 다들 기억하고 있을 거임. 이번 2심에서도 판사님들이 어떤 촌철살인 멘트로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어줄지 벌써부터 커뮤니티 게시판은 화력 집중되는 중임.
아직 정확한 재판 날짜는 안 잡혔지만, 이제 곧 진검승부 2라운드 종소리 울릴 것 같음. 법치주의 참교육 현장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될 날이 머지않았는데, 다들 팝콘이나 미리 대용량으로 주문해 놓는 게 좋을 듯함. 전직 대통령 타이틀 떼고 피고인석에 앉아서 재판받는 모습 보면 참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듦.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