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에서 짐 싸고 나갔던 콜라노비치가 간만에 신나서 등판했네. 1월 4일에 코스피가 12% 떡락하니까 엑스에다가 “거봐 내가 뭐라 그랬냐, 내 말 맞지?”라며 아주 기세등등하게 글을 올렸더라고. 전쟁 날짜 맞췄다느니, 호르무즈 해협 폐쇄된다느니 아주 예언자 빙의해서 혼자 축제 분위기였지. 사실 그동안 하도 틀려서 체면 말이 아니었는데 이번에 한 건 했다고 생각했나 봐.
근데 하루 만에 코스피가 다시 12% 가까이 수직 상승하면서 5700선을 뚫어버리니까 이 형님 태세전환이 아주 예술이야. 반등하는 건 눈 가리고 아웅 하듯이 무시하거나, “변동성이 너무 심해서 기관들이 결국 다 팔고 도망갈 거다”라며 끝까지 거품론을 밀어붙이고 있어. 사실 이 형, 2022년 하락장 때는 끝까지 오른다고 우기다가 틀리고, 2023년부터 이어진 불장 때는 계속 떨어진다고 고집 피우다가 결국 작년 7월에 회사까지 관둔 전적이 있거든. 특히 삼성전자랑 하이닉스가 15%씩 폭등하는 거 보고도 끝까지 하락장만 외치는 뚝심 하나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
한때는 주식 시장 흐름 잘 맞춰서 간달프라고 불렸다는데, 요즘 하는 거 보면 그냥 비 내릴 때까지 기우제 지내는 수준인 것 같아. 코스피가 40년 걸려 올라올 점수를 단 몇 달 만에 찍었으니 곧 역대급 폭락이 뒤따를 거라며 저주를 퍼붓고 있긴 한데, 개미들 입장에서는 이 형이 비관론 펼칠 때마다 오히려 지수가 올라가는 게 과학이라 반가울 지경이지. 이번에도 과연 역대급 엇박자의 신화를 써 내려가며 인간지표 노릇을 톡톡히 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