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전화에서 나온 보고서를 보니까 작년 한 해 동안 남편이나 애인 같은 남성 파트너한테 살해당한 여성이 최소 137명이나 된대. 살인미수까지 합치면 252명이 더 살아남았고, 주변 지인들까지 포함하면 피해자가 673명에 달한다고 하더라고.
이걸 시간으로 계산해 보면 대략 22.5시간마다 여성 한 명이 파트너한테 죽거나 죽을 뻔한 위기를 겪는 셈이야. 주변 사람들 피해까지 다 합치면 13.02시간마다 한 명씩 사건이 터지는 꼴이지. 더 무서운 건 이게 언론에 보도된 것만 추린 거라 실제 사건은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야.
피해 연령대를 보니까 30대가 제일 많았고 그다음이 20대였어. 전 연령대에서 골고루 발생하고 있더라. 특히 어이없는 건 경찰에 신고를 했거나 보호조치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범죄를 피하지 못한 경우가 86명이나 된다는 거야. 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안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지.
아예 모르는 남성한테 당한 경우도 94명이나 됐어. 가해자들은 성폭력을 하려고 했거나 그냥 아무나 때리고 싶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고 있더라고. 2009년부터 17년 동안 이렇게 보도된 것만 봐도 파트너한테 살해된 여성이 1,697명이나 돼.
이건 단순히 남녀 사이의 개인적인 싸움으로 넘길 게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심각한 인권 문제이자 구조적인 문제라고 봐. 더 정확한 통계를 만들고 관련 법을 빨리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다들 안전한 세상에서 살 수 있어야 할 텐데 참 답답한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