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교차로에서 영화보다 더 비극적이고 가슴 먹먹한 사건이 발생했어. 82세 게리 할아버지가 차량 충돌 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사고 장소가 1년 전 아내 앤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던 바로 그 지점이었대. 평소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던 곳이라 주민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높은 위치였지.
할아버지는 아내를 허망하게 보낸 뒤, 본인과 같은 비극이 다른 누구에게도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며 해당 교차로에 신호등 설치를 촉구하는 ‘앤디의 빛’ 서명 운동을 꾸준히 펼쳐오셨어. 생전 인터뷰에서도 “아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변화가 생긴다면 마음을 정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슬픔을 딛고 지역 사회 안전 인프라 확충에 온 힘을 쏟으셨던 분이었지.
사고 당일 할아버지는 사촌과 점심 약속을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는데, 결국 본인이 그토록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신호등을 달아달라 외쳤던 그곳에서 아내의 뒤를 따르게 된 거야. 사촌은 약속 장소에서 할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리다 결국 비보를 접했다고 해. 주민들은 평소에도 이곳이 사고 다발 구역이라며 제발 조치를 취해달라 입을 모으고 있지만, 시 당국은 여전히 신호등 설치 안건을 “검토 중”이라는 거북이 행정만 보여주며 공분을 사고 있어.
아내를 향한 지고지순한 순애보와 타인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던 할아버지의 따뜻한 진심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어. 이제는 하늘에서 아내분과 재회해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빌어. 할아버지의 마지막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변화가 생겨서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